탈리스커 증류소(Talisker Distillery)는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 위치한 유일하고 전통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깊이 있는 피트향과 해양의 짭짤함을 담은 풍미로 유명합니다. 이름의 뜻은 ‘가파른 바위’ 혹은 ‘거친 바위’라는 뜻입니다. 1830년에 설립된 이 증류소는 스카이 섬 유일의 상업적 위스키 증류소이며, 역사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곳입니다. 이 독특한 증류소는 그 특유의 스모키한 맛과 해양성 풍미 덕분에 전 세계의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탈리스커 증류소의 설립배경과 역사
설립배경
부동산을 사들인 후, 지역을 개발시켜 다시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방식의 사업을 하는 휴 맥아스킬(Hugh MacAskill)과 케네스 맥아스킬(Kenneth MacAskill) 형제가 스카이(Skye) 섬에 이주하게 됩니다.
당시 스카이 섬은 외부와의 교통이 불편하고, 외부에서의 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고립된 섬이었습니다. 이 형제들에게 이 섬은 매력적인 섬이었고, 당시 이 섬을 소유하고 있덤 매클라우드(MacLeod) 클랜에게 1825년 장기임대를 합니다.
그들은 이 지역을 양 목장으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카보스트(Carbost)라는 항구도시를 만든 후, 노동자들을 이 지역으로 이주시켜 정착하게 하였습니다.
1830년, 당시 위스키 붐이 일던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를 확인한 형제는 카보스트 지역이 풍부한 피트와 깨끗한 물이 있는 지역임을 고려하여, 이 곳에 증류소를 세우고 탈리스커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설립당시 그 지역의 종교인이었던 레버렌드 로데릭(Reverend Roderick Macleod)은 사람을 타락시키는 술을 만드는 증류소를 세우는 것을 반대했고, 만약 증류소를 세우면 최악의 재앙이 생길것이라며 저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경영자의 파산이나, 권리포기, 인수합병 등으로 소유주만 무려 10여번 변경되기도 했고, 대형화제로 증류소에 경제적 큰 타격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많은 고난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역사
저주를 받은 뒤, 탈리스커는 크고작은 많은 고난을 겪게 되며, 지금의 자리에 옵니다. 주요 사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탈리스커가 겪은 고난이 있던 사건은 볼드체로 표시해두었습니다.
- 1830년: 휴(Hugh)와 케네스 맥아스킬(Kenneth MacAskill) 형제가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의 카보스트(Carbost) 지역에 증류소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1831년에 증류를 시작함.
- 1843년(파산): 수익성 문제로 맥아스킬 형제가 증류소와 토지의 권리를 포기함.
- 1848년: 스코틀랜드 북부 은행(North of Scotland Bank)의 관리자인 잭 웨스트랜드(Jack Westland)가 증류소와 토지를 인수함.
- 1857년(파산): 경영악화로 도널드 맥레넌(Donald MacLennan)이 증류소를 500파운드에 매입함.
- 1863년(파산): 맥레넌의 파산으로 증류소가 존 앤더슨(John Anderson)에게 넘어감.
- 1879년(파산): 존 앤더슨의 가짜 위스키 배럴 사기 사건으로 증류소가 파산하고, 로드릭 켐프(Roderick Kemp)와 알렉산더 그리거 앨런(Alexander Grigor Allan)이 ‘Kemp & Co.’를 통해 약 1,810파운드에 증류소를 인수함.
- ~1887년: 대대적인 재건 사업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위스키가 됨.
- 1892년(권리 포기): 로드릭 켐프가 맥캘란(Macallan) 증류소를 인수하기 위해 자신의 지분을 앨런에게 매각함.
- 1895년: 앨런이 토마스 맥켄지(Thomas Mackenzie)와 함께 ‘Talisker Distillery Co.’를 설립하고, 주식을 공개하지 않는 유한 책임 회사로 전환함.
- 1898년(합병): 앨런의 사망 후, 맥켄지가 ‘Talisker Distillery Co.’를 인수하고, ‘Dailuaine-Glenlivet Distillers’와 ‘Imperial Distillers’를 합병하여 ‘Dailuaine-Talisker Distillery Co. Ltd.’를 설립함.
- 1916년(합병): 맥켄지의 사망으로 ‘John Walker & Sons’, ‘John Dewar’, ‘WP Lowrie’, ‘Distillers Company Limited’로 구성된 블렌더 컨소시엄이 ‘Dailuaine-Talisker Distillery Co. Ltd.’를 인수함.
- 1925년(합병): ‘Distillers Company Limited’가 ‘John Walker & Sons Ltd.’ 및 ‘Buchanan-Dewar Co. Ltd.’를 합병하면서, 탈리스커 증류소는 DCL의 자회사인 ‘Scottish Malt Distillers Ltd.’로 편입됨.
- 1941년~1945년(생산 중단): 제2차 세계대전으로 약 4년간 생산이 중단됨.
- 1945년: 전후 복구와 함께 증류소가 재가동됨.
- 1960년(화재 발생): 석탄 연소 방식의 스피릿 스틸 하나에서 밸브 미잠금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스틸 하우스가 전소되어 2년동안 생산이 중단됨.
- 1986년(합병): ‘Guinness’ 소유의 ‘Distillers Company Limited’가 ‘Arthur Bell & Sons Ltd.’를 합병하면서, 이듬해 ‘United Distillers’가 설립되고, 탈리스커 증류소의 소유권이 이전됨.
- 1997년(합병): ‘Guinness’가 ‘Grand Metropolitan’과 합병하여 ‘Diageo’를 설립하고, 탈리스커 증류소는 현재까지 디아지오의 소유로 운영되고 있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16년 John Walker & Sons가 인수한 뒤로, 죠니워커(Jonnie Walker)의 키몰트로서 사용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되고 있으며, 현재는 스카이 섬을 잘 표현하는 특색있는 피트위스키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Made by the Sea
탈리스커 위스키는 스카이 섬의 해양 기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짭짤한 맛과 강렬한 피트 향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특징을 ‘바다가 만든 위스키다’라는 뜻으로 ‘Made by the Sea’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의 풍미가 느껴지는 위스키를 해양스타일 위스키(Marintime style whisky)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요인을 전문가들은 크게 2가지로 추측합니다.
- 위스키 숙성시 바닷바람이 오크통에 스며들기 때문
- 사용하는 피트에 해조류가 퇴적되어있기 때문
또한, 탈리스커는 후추의 향이 강하게 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과학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풍미가 증류소의 ‘워시 스틸’의 라인암과 그것에 연결되어 있는 응축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역 U자로 심하게 구부러져있는 관들로 응축기로 환류의 양을 늘리고 묵직한 풍미를 만들어내는 구형 응축기 형태인 웜 텁(Worm Tub)으로 묵직한 풍미를 만들어내어 탈리스커 특유의 후추풍미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주요제품
탈리스커 10년(Talisker 10 Year Old)
- 노즈(Nose): 강렬한 피트 스모크와 신선한 굴의 바다 소금 향, 그리고 시트러스의 단맛이 어우러집니다.
- 테이스트(Taste): 풍부한 건과일의 단맛과 함께 스모크가 피어오르며, 강한 보리 몰트 풍미와 따뜻하고 강렬한 맛이 느껴집니다.
- 피니시(Finish): 길고 따뜻하며, 후미에 달콤함과 함께 후추의 매콤함이 남습니다.
- 캐스크 정보: 미국산 오크통
탈리스커 18년(Talisker 18 Year Old)
- 노즈(Nose): 풍부하고 과일 향이 두드러지며, 빅토리아 자두, 그린게이지, 말린 오렌지 껍질의 향이 느껴집니다. 버터스카치나 럼 토피의 달콤함과 함께 은은한 스모크 향이 어우러집니다.
- 테이스트(Taste): 처음에는 달콤함이 앞서고, 이어서 스모크의 기운이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며, 발전하면서 스모크, 콜타르, 토피의 풍미로 이어집니다.
- 피니시(Finish): 중간 길이로, 피니시에서 칠리의 매콤함이 느껴집니다.
- 캐스크 정보: 버번 캐스크 및 셰리 캐스크
탈리스커 스카이(Talisker Skye)
- 노즈(Nose): 신선한 시트러스 과일과 달콤한 스모크 향이 조화를 이루며, 해양성 짠맛과 스파이시한 후추 향이 느껴집니다.
- 테이스트(Taste): 부드럽고 달콤한 시트러스 과일 맛과 함께 스모키한 풍미가 나타나며, 약간의 짠맛과 스파이시함이 어우러집니다.
- 피니시(Finish): 중간 길이로, 스모키한 피니시와 함께 달콤한 과일 맛이 남습니다.
- 캐스크 정보: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되었으며, 리필 캐스크와 토스티드 캐스크를 함께 사용하며, 토스티드 캐스크의 비율이 더 높음.
결론
탈리스커 증류소는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화재와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 전통을 지키고 성장해온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탈리스커 위스키는 강렬한 피트향과 해양성 풍미로 스카이 섬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탈리스커의 고유의 풍미는 전통적으로 사용한 특이한 구조의 시설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스페셜 릴리즈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숙성년도와 캐스크의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존제품 외에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