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불린(Tamnavoulin)

탐나불린 증류소(Tamnavulin Distillery)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탐나불린은 “밀가루 공장”이라는 뜻으로, 증류소가 위치한 근처에 있던 밀가루 공장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의 지역적 특색을 잘 담아내는 ‘가성비’있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몰트 위스키 이어북 2023’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카치 싱글몰트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몰트 위스키 이어북 2021’에서는 이 증류소가 ‘리랙킹(re-racking)’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증류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리랙킹은 숙성중인 위스키를 다른 오크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캐스크 피니싱 기술도 넓은 범위에서는 리랙킹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증류소들은 풍미를 더하는 캐스크 피니싱을 위해 리랙킹을 진행하지만, 이 증류소는 품질이 좋지 않은 오크통에 숙성중인 위스키 원액을 품질이 좋은 오크통으로 변경하는 품질 업그레이드 목적의 리랙킹을 진행합니다. 이를 활용해서 재오픈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품질 좋은 위스키로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사

1965년 인버고든(Invergordon)이라는 스코틀랜드의 주류 기업이 톰나불린(Tomnavoulin)마을에 증류소를 설립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당시 증류소의 이름을 톰나불린으로 하려 하였으나, 당시 교회의 반대로 인해 톰나불린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과거 스코틀랜드의 교회에서는 술을 죄악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처럼 증류소를 지을 때 교회에서 반대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마을 이름에서 철자 하나를 바꾼 탐나불린(Tamnavoulin)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이 증류소는 1966년에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산업은 성장세에 있었으며, 그 시기에 새롭게 문을 연 증류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1995년에는 경제적 이유로 10년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2007년, 전면 개조공사를 진행 후 다시 문을 열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 대폭설 이후 2차 증류기를 교체하여, 목이 짧고 라인 암이 아래로 꺾인 하향 라인 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당시 폭설로 인한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이에 대한 변화로 보다 적당한 풍미의 위스키 원액을 얻게 되어 한층 더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주요 제품

탐나불린은 각기 다른 캐스크 피니시를 통해 다양한 풍미의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스키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입문자들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제공합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더블 캐스크, 셰리 캐스크 에디션, 그리고 와인 캐스크 에디션이 있습니다.

탐나불린 더블 캐스크(Tamnavulin Double Cask)

탐나불린 더블 캐스크

위스키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부드러운 맛과 함께, 복잡한 향미를 지녀 경험이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블 캐스크는 먼저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된 후 셰리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바닐라, 꿀, 복숭아, 건포도, 오렌지 껍질, 견과류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에디션(Tamnavulin Sherry Cask Edition)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에디션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에디션은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1차 숙성한 후, 세 가지 종류의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쳐 완성됩니다. 세 가지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블 캐스크 제품과 다르며, 더 셰리 캐스크의 풍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숙성 과정을 통해 셰리의 풍미를 극대화하여,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위스키로 탄생합니다. 특히 바닐라, 카라멜, 바나나, 밀크 초콜릿, 생강 등의 향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아로마를 제공합니다. 맛에서는 메이플 시럽, 건포도, 오렌지 등의 달콤한 노트가 느껴집니다.

탐나불린 와인 캐스크 에디션

탐나불린 와인 캐스크 에디션
왼쪽부터 피노 누아, 그르나슈, 까베르네 쇼비뇽, 쇼비뇽 블랑

탐나불린은 다양한 와인 캐스크 에디션을 통해 각기 다른 와인의 특성을 위스키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탐나불린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1차 숙성은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진행합니다. 그 후, 2차 숙성을 특별한 와인 캐스크를 사용해서 진행하며, 이 캐스크가 제품명이 됩니다.

대표적인 에디션으로는 독일산 피노 누아(Pinot Noir) 캐스크, 스페인산 그르나슈(Grenache) 캐스크, 프랑스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캐스크, 그리고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화이트 와인 캐스크 등이 있습니다.

  • 프랑스 까베르네 소비뇽 캐스크 에디션(레드와인 캐스크 에디션 #1):
    • 향: 호화로운 꽃 향이 과수원 과일, 라임 마멀레이드, 계피 향신료, 삶은 배와 아몬드
    • 맛: 천도복숭아, 자두, 진저브레드의 넘치는 풍미에 달콤한 붉은 열매와 바나나브레드
    • 여운: 순수하고 풍부한
  • 스페인 그르나슈 캐스크 에디션(레드와인 캐스크 에디션 #2):
    • 향: 갓 꺾은 꽃, 캐러멜 오렌지, 마지판, 바닐라 커스타드
    • 맛: 화이트 초콜릿과 붉은 베리에 토피 사과, 복숭아, 커피
    • 여운: 진하고 우아하며 과일향이 강함
  • 독일 피노 누아 캐스크 에디션(레드와인 캐스크 에디션 #3):
    • 향: 터키쉬 디라이트, 카라멜 복숭아, 세비야 오렌지
    • 맛: 바닐라, 생강, 무화과, 체리
    • 여운: 지속적
  • 아메리칸 까베르네 소비뇽 캐스크 에디션(레드와인 캐스크 에디션 #4):
    • 향: 호화로운 꽃 향이 과수원 과일, 라임 마멀레이드, 계피 향신료, 삶은 배와 아몬드
    • 맛: 천도복숭아, 자두, 진저브레드의 넘치는 풍미에 달콤한 붉은 열매와 바나나브레드
    • 여운: 순수하고 풍부한
  • 소비뇽 블랑 캐스크 에디션(화이트와인 캐스크 에디션):
    • 향: 허니듀 멜론, 청사과, 백도, 바닐라 코코넛 크림.
    • 맛: 레몬, 자몽, 구운 사과 타르트에 생강과 계피 
    • 여운: 부드럽고 달콤하며 과일맛이 풍부함.
  • 토니 포트 캐스크 에디션(토니 포트 캐스크 에디션):
    • 향: 익은 붉은 열매, 자두, 다크 초콜릿, 장미 시럽, 달콤한 비스킷, 향신료가 들어간 오렌지
    • 맛: 꿀을 곁들인 배, 베리 콤포트, 말린 과일, 크리미한 카라멜, 견과류

이러한 다양한 캐스크 피니시를 통해 탐나불린은 각기 다른 와인의 특성을 위스키에 접목하여 독특한 풍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각 에디션은 와인의 특성에 따라 고유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정리

탐나불린은 다양한 와인의 특성을 위스키에 접목해 독특한 풍미와 향을 제공합니다. 탐나불린은 전통적인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의 정통성과 새로운 시도의 독특한 캐릭터를 결합하여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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