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킨치(Glenkinchie)

글렌킨치(Glenkinchie)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의 전통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로우랜드(Lowland) 지역의 유명한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1825년에 설립된 글렌킨치는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증류소 중 하나로, 특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풍미로 사랑받아왔습니다. 디아지오의 클래식 몰트 오브 스코틀랜드 컬렉션에 선정한 최초의 6개의 증류소(탈리스커, 오반, 라가불린, 글렌킨치, 달위니, 크래건모어) 중 하나입니다. 또한 조니워커 브랜드를 생산하는 ‘포 코너스 오브 스코틀랜드(Four Corners of Scotland)’증류소(쿨일라, 카두, 클라인넬리쉬, 글렌킨치) 중 하나입니다. 글렌킨치 위스키의 독특한 맛은 풍부한 역사와 스코틀랜드 저지대 지역의 전통적인 증류 방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증류소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렌킨치 증류소의 설립과 초기 역사

글렌킨치 증류소는 1825년에 존과 조지 레이트(John and George Rate)형제가 스코틀랜드 동부의 펜케이틀랜드(Pencaitland)에서 세운 밀튼(Milton) 증류소가 시초입니다.

지금의 이름은 1837년 증류소의 이름은 증류소가 있는 협곡을 가로지르는 킨치 번(Kinchie Burn)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이름은 당시 이 지역의 소유주였던 드 퀸시(de Quincey)가문에서 유래된 이름이었습니다.

이 증류소가 위치한 이스트 로시안(East Lothian)이라는 지역은 비옥한 땅으로 인해 농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으로, 농장 증류소(Farm Distillery)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농장 증류소는 전문 위스키 증류소에 비해 생산량과 품질부분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고, 결국 1853년, 레이트 형제가 파산에 이르러 매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소유주는 위스키 사업에 뜻이 없었기 때문에, 이 증류소는 제임스 그레이 소령(Major James Grey)이 매입하기 전인 1881년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재재소로 활용됩니다. 당시 증류설비를 변경하면서 설치된 증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증류기(31,000 L)입니다.

글렌킨치 증류소의 워시 증류기

1914년 스코티시 몰트 디스틸러스(Scottish Malt Distillers, SMD)를 설립한 5개의 증류소 중 하나였으며, 이는 나중에 현재 디아지오(Diageo)의 전신인 디스틸러스 컴퍼니(Distillers Company Ltd.)에 흡수됩니다.

이후, 두번의 세계대전동안 단 한번도 문을 닫지 않고 운영을 한 몇 안되는 증류소 중 하나가 되었으며, 1968년 플로어 몰팅을 없애면서 그 자리에 몰트 증류소 박물관을 설립하였습니다.

글렌킨치 증류소의 주요 특징

글렌킨치 증류소는 저지대 싱글 몰트 위스키로서, 스모키한 맛보다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이는 증류소가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인 증류 방식 덕분입니다. 글렌킨치는 매우 큰 증류기를 사용하여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증류 과정을 거치는데, 이로 인해 글렌킨치 위스키는 독특한 부드러움과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다른 로우랜드 증류소가 3번 증류를 하는 것과 다르게, 이 증류소는 2번의 증류과정을 거칩니다. 또한 구식 웜텁을 사용하여 냉각함으로서 특유의 향을 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제품

글렌킨치 12년

클렌킨치 12년
  • Nose (향): 신선하고 꽃향이 감도는 아로마로, 특히 라벤더와 약간의 허브 향이 느껴집니다. 사과와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섞여 있으며, 상쾌한 과일 향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Taste (맛):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으로 시작하여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 맛이 입 안에 퍼집니다. 꿀과 같은 달콤함과 함께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집니다.
  • Finish (마무리): 부드럽고 깨끗하게 마무리되며, 살짝 남는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 Cask (캐스크): 주로 아메리칸 오크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깔끔하고 신선한 특징을 살렸습니다.

정리

글렌킨치 증류소는 200년 가까운 역사를 통해 스코틀랜드 저지대 위스키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통적인 증류 방식과 현대적인 혁신을 조화롭게 결합한 글렌킨치 위스키는 세계 각국의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부드럽고 섬세한 저지대 특유의 풍미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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